[단독] 경찰 성비위 매년 수십건…"용두사미 대처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요즘 경찰이 성비위 때문에 시끄러운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지휘부는 여성범죄 척결을 외치고 있는데 정작 내부에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취재결과 경찰 성비위가 매년 수십건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찰은 여성대상 성범죄가 반복될 때마다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그동안 여성들에게 행해져 온 차별과 폭력을 근절시켜 달라는 절실한 목소리에 응답하고자 여성 대상 범죄 근절추진단을 출범…"<br /><br />단호한 행동과 달리 내부 관리는 허술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한 경찰이 후배 여경의 신상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'지인능욕' 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았는데, 갓 취임한 경찰청장이 머리를 숙여야 했습니다.<br /><br /> "경찰 공무원들의 성 관련 범죄 비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 의원님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…"<br /><br />경찰 성비위는 2017년 56건에서 지난해 27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,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16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처벌은 파면이나 해임, 강등 같은 높은 수위의 처벌보다는 정직 처분이 많았습니다.<br /><br />파면이나 해임을 당하더라도 소청심사나 행정소송을 통해 복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양성평등 교육 강화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됐지만 용두사미식 대처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소수의 여경들이 하소연할 데가 거의 없을 것 같아요. 정직만으로 과연 일벌백계가 되겠느냐,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강한 처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땜질 처방이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